[선택 4·15] 애마·기름공…코로나 걷히자 막말 향연

2020-04-10 0

[선택 4·15] 애마·기름공…코로나 걷히자 막말 향연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 이슈로 뒤덮였던 총선 레이스가 점점 막말로 얼룩지는 양상입니다.

깜깜이 선거 기간에 돌입하자 불안 심리가 더해져서, 후보들은 물론이고 당 지도부까지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조폭들이 '착하게 살자'고 문신을 했었다, 미래당은 무슨 미래당이냐." "미래통합당이 지금까지 해온 것은 토착왜구."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팟캐스트 방송에서 한 말입니다.

범죄자인 조폭들이 착하게 살자고 문신을 했듯, 미래라는 당명과 달리 통합당에 미래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거친 언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돈키호테와 애마 비유를 꺼내들었습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

통합당 지도부도 질세라 발언 강도를 높였습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낙연은 기름진 공"으로 응수했습니다.

"이낙연 후보의 말을 들어보면 참 기름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에 잡히지 않고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는 기름 바른 공 같습니다."

이미 김대호, 차명진 두 후보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수위는 나날이 아슬아슬해지는 상황.

서로의 막말을 향한 공방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은 참으로 염치 없는 국민 무시행위입니다."

"야당을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른 발언입니다."

공약 경쟁이 아닌 원색적 비방이 잦아질수록,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게 식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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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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